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아넣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두번째 공익제보자(whistleblower)가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시킨 고발장을 제출한 공익제보자를 대리하고 있는 변호사 앤드루 바키즈는 이날 트위터에 "내 회사와 나의 팀이 지난 8월 12일의 폭로(제보자가 고발장을 제출한 날짜)와 관련해 여러 공익제보자를 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자이드 변호사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감찰국장과 통화한 제2의 공익제보자를 변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드 변호사는 이 두번재 공익제보자 역시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관료이며, 최초의 고발장에서 언급된 의혹과 관련한 직접적인 정보를 갖고 있으며, 내부 감찰국장인 마이클 앳킨슨과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두 번째 공익제보자의 존재,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대화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된 (고발장의 내용이) "완전히 부정확하다"는 주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9장 분량의 고발장을 작성한 최초의 공익제보자는 자신이 지난 7월 25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6명 이상의 관료들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내부고발자의 등장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위 간접적인 정보를 가진 첫번째 '공익제보자'가 내 전화 통화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었고, 또 다른 '공익제보자'가 딥 스테이트(Deep State :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막후 세력)에서 오고 있고 역시 간접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들을 계속 오게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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