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 '70대 이상 1인 가구' 전체의 절반 육박한다

통계청 발표...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

30년 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로 변화한다.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70대 이상 고령자 가구가 된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47년 장래가구추계' 자료 내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28.5%(558만3000가구)이던 1인 가구 비중은 2047년 37.3%(832만 가구)로 커진다. 이에 따라 통계청이 분류한 전체 가구유형 중 1인 가구 크기가 가장 커진다.

2017년 부부와 자녀가 함께 거주한 가구 비중은 31.4%였으나, 2047년이 되면 이 같은 유형의 가구 비중은 16.3%로 줄어든다.

2047년 1인 가구는 그야말로 '표준'이 된다. 가구원수로 집을 나누면, 1인 가구 비율(37.3%)은 2인 가구(35.0%), 3인 가구(19.3%), 4인 가구(7.0%)를 압도한다. 5인 이상이 한 집에 거주하는 가구 비중은 1.4%가 되어 사실상 한국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진다.

통계청은 2047년까지 1인 가구는 연평균 9만1000가구씩 늘어나는 반면, 부부가구의 증가세는 연평균 5만7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가구는 앞으로 매해 8만4000가구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인 가구의 나이도 변한다. 2017년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나누면, 30대 이하의 비중이 35.6%(198만8000가구)로 가장 컸다. 하지만 2047년에는 70대 이상이 40.5%(337만2000가구)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60세~69세 1인 가구를 합하면 과반이 넘는 56.8%가 고령자(60세 이상) 1인 가구가 된다.

▲ 주요 가구 유형 예측치. ⓒ통계청 제공

아이를 낳지 않는 인구가 늘어나고,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른 변화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8000가구(20.4%)에 불과했으나, 2047년에는 2.8배 커진 1105만8000가구(49.6%)로 늘어난다.

총가구 수는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2047년 2230만3000가구로 늘어난다. 가구수는 2040년 2265만1000가구까지 증가하다, 204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

통계청은 한국의 가구추계를 일본, 영국, 호주 등 다른 나라와도 비교했다. 이들 나라 모두 가구 증가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했으나, 실제 마이너스 성장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었다. 일본은 2041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한국보다 앞서, 2024년부터 마이너스 성장하는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2037년이 되면 한국의 1인 가구 구성비는 35.7%로, 일본(39.0%)보다 낮지만 영국(33.1%, 2041년), 캐나다(30.2%, 2036년), 뉴질랜드(27.8%, 2038년), 호주(26.5%)보다는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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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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