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나경원 딸·아들 의혹 검찰에 고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녀의 대학 입학 의혹으로 인해 검찰에 고발됐다.

16일 민생경제연구소, 국제법률전문가협회 등 시민단체는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나 원내대표 딸과 아들의 대학 입학 과정에 업무방해 의혹이 있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나 원내대표 고발장을 제출했다.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 씨는 지난 2014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김 씨는 이듬해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관한 연구' 의공학 포스터(논문 요약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김 씨가 서울대 교수의 부당한 도움을 바탕으로 미국 예일대에 부정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나 원내대표는 이 같은 의혹에 관해 지난 10일 아들이 논문을 작성한 일이 없다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들이 '논문을 작성'한 게 아니라, 해당 논문 포스터에만 참여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같은 날 <노컷뉴스>는 해당 논문 교신저자의 말을 인용해 "나 원내대표의 부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들은 한편 나 원내대표 딸 김 씨의 지난 2011년 성신여대 입학 과정에서도 업무 방해가 있었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와 이모 성신여대 교수를 검찰 고발했다.

딸 김 씨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행위가 있었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가 2011년 성신여대 방문 당시 대학 총장에게 장애인 전형이 없느냐고 물었고, 이후 성신여대가 특별한 근거 없이 장애인 특별전형을 신설했는데, 해당 전형 도입 첫해에 나 원내대표 딸이 해당 전형으로 실용음악학과에 응시해 합격했다는 게 시민단체 입장이다.

이들 단체는 "수시 전형을 3개월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해당 전형이 신설됐다"며 "2012학년도에 입학할 '특별한 자'를 위해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성신여대 이 교수가 나 원내대표 딸의 입학 다음 해에 열린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는데, 당시 올림픽 위원장이 나 원내대표였다는 점 역시 의심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 측은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조작된 의혹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제1저자 부당등재 논란이 인 포스터.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IEEE EM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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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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