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문 대통령이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현재까지 중국, 러시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러, 북중 정상회담을 열어 공조관계를 다진 푸틴 대통령 및 시진핑 주석을 만나 김 위원장의 북미 협상 구상을 파악하고 한반도 문제 관련국으로서 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 직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도 예정되어 있어 고비에 처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행보가 주목된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되면 최악으로 평가받는 현재의 한일 관계를 돌이킬 수 있는 계기를 당분간 찾기 힘들어진다.
이와 관련해 고 대변인은 "(아베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는 우리도 계속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라며 "한일 관계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따로 간다는 말을 드렸다"고 했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으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성과 있는 회담은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산케이)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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