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목사 "문재인 정권 주체사상 추구...하야하라"

여야4당, 전광훈 목사 '막말' 비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하야 촉구 성명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전 목사는 '시국 선언문'이라는 개인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해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한기총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이 추구하는 가치가 '주체 사상'이라는 주장이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비판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일말의 정당한 이유 없이 국민주권을 욕되게 하는 내란선동적 발언"이라며 "전 목사는 즉각 한기총 회장직에서 퇴진하고 비뚤어진 세계관과 이념 도착적 현실관을 회개하고 참회하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전 목사의 주장과 행동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도, 문재인 정부 정책을 견인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 목사의 자중과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종교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막말"이라며 "이런 식의 정치개입은 종교에도 정치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19대 대선 당시 불법 선거 운동으로 법정 구속된 적이 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전 목사가 '제정분리'라는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며 "최근 도를 넘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것의 배후에 제1야당 대표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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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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