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서 여름 대표 철새 '중백로' 새끼 부화 포착

매년 백로와 철새 8000여 마리 머무는 등 도심 속 자연 생태계 인정

태화강철새공원 철새관찰 CCTV에 중백로 둥지에서 새끼 세 마리가 부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철새공원 대나무숲 꼭대기 중백로 둥지에서 지난 4월 15일부터 알 세 개가 관찰됐으며 암수 교대로 알을 품기 시작해 5월 5일 두 마리가 부화하고 5월 8일 나머지 한 마리가 부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 태화강철새공원에서 발견된 중백로. ⓒ울산시

중백로는 황새목 백로과로 우리나라 대표 여름철새로 4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 1회 3~5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새끼는 온몸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 있다. 포란일수는 25~26일정도이며 부화되면 30~42일간 육추(育雛)해 둥우리를 떠난다.

태화강철새공원은 매년 3월이 되면 중백로를 포함해 쇠백로, 황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까지 총 7종 백로와 철새 8000여 마리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해 10월이 되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날아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철새 도래지다.

울산시 이규홍 환경생태과장은 "도심 속 태화강철새공원이 안전한 서식지를 제공하며 생태하천인 태화강이 충분한 먹이 공급처가 되어 백로들이 잘 서식하는 것으로써 도심의 자연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호경 기자(=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