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황교안 장관시절 아들이 KT 근무"

김성태, 황교안, 정갑윤...KT 특혜 채용 의혹 확산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에 이어, 황교안 현 대표 아들의 KT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18일 KT새노조는 긴급성명을 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채용비리 당시 6명의 특혜 채용 청탁이 있었고, 2009년 공채 당시 공채인원 300명 중 35명의 청탁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밝히며, 자사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KT새노조는 "황 대표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황 대표 아들이 KT 법무실에 근무"했고 "정 의원 아들은 KT대외협력실 소속으로 국회를 담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새노조는 "채용비리 청탁 창구는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고, 청탁 대상자를 면접 탈락시킨 면접위원은 징계받기도 했다"며 "이쯤 되면 KT는 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복합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KT의 이 같은 구조적 정치유착은 이명박 정부 낙하산인 이석채 회장 당시부터 크게 심해졌고, 박근혜 정부 낙하산인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유지됐다"며 "국회가 4월 4일로 예정된 KT청문회에서 경영 전반을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KT새노조는 특히 KT청문회 주제를 아현동 화재에 국한하고 김성태 의원 딸 채용 비리 의혹을 청문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자유한국당 요구를 두고 "통신경영 소홀과 통신대란은 결코 별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KT새노조는 "최고 경영진의 정치적 보호막 수단으로 전락한 KT의 채용비리 결과 경영진은 본질적으로 힘써야 할 통신경영에 소홀했고, 그 결과 아현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이 발생했다"며 "낙하산 KT 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와 그에 따른 채용비리, 그 결과 발생한 통신대란은 결코 별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수사를 확대해 KT 채용비리 전반을 수사하고 △4월 4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확정하는 한편, 청문 대상도 채용비리를 포함한 KT 경영 전반으로 확대하며 △KT 이사회는 채용비리 자체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17일 <한겨레>는 KT 전직 임원의 말을 빌려 "2009년 공채 당시 35명의 취업 청탁이 들어왔으며, (청탁자 명단은) 회장 비서실, (구노조) 노조위원장, 대외협력부서, 사업부서 등 네 그룹으로 나눠 리스트로 정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관련 소식이 알려진 후 논평을 내 "황교안 대표는 2011년 8월 공직에서 퇴임했고, 아들이 KT에 입사한 때는 2012년 1월"이고 "아들이 사내 법무팀으로 이동한 때는 2013년 1월이고 황 대표가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한 때는 2013년 3월"이라며 "아들의 KT 입사와 보직배정은 모두 황 대표가 사인일 때로, (황 대표가) 공직을 통해 어떠한 부당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당시 황 대표 아들은 KT를 포함한 5개 대기업 채용에 합격했고, 이 중 KT를 선택해 입사했다"고 덧붙였다.

KT새노조는 민영화 이후 자행된 노동자 비정규직화와 대규모 정리해고 움직임, 친 정권 움직임 등을 비판하며 2011년 8월 새로 출범한 노조다. 산하에 KT새노조 스카이라이프지회,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KT새노조 KTCS지회 등을 두고 있다.

▲ 김성태 의원에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자녀 KT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였다. ⓒ프레시안(최형락)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대희

독자 여러분의 제보는 소중합니다. eday@pressian.com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