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 어선에서 냉동오징어 훔친 절도범 CCTV에 덜미

해경, 범행 수법 봤을 때 여죄 더 있을 것 추정 장물업자도 추적 중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에 정박해 있는 어선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야간선박침입절도 혐의로 A모(58)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 47분쯤 부산 서구 남부민동의 한 부두에 정박 중인 빈 어선에 몰래 들어가 어창에 보관 중인 냉동 오징어 약 250kg이 든 상자(시가 620만원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A 씨가 훔친 물품을 오토바이에 싣고 달아난 모습이 찍힌 CCTV 장면. ⓒ부산해양경찰서

해경 조사결과 선원으로 배를 타고 근무했던 적이 있었던 A 씨는 상대적으로 방범 장치가 허술한 어선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 씨는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에 부둣가를 배회하며 훔친 어획물을 오토바이에 싣고 수차례 운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오토바이 동선에 설치된 CCTV를 추적해 A 씨를 특정하고 남부민동에 있는 수산건물 앞에서 장기간 잠복한 끝에 검거했다.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A 씨의 범행 수법을 봤을 때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며 "A 씨와 연계된 장물업자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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