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크 특사는 사임 서한을 통해 "시리아 내의 IS 무장 세력은 달아났을 뿐 패배한 것이 아니다. 시리아에서의 철군은 IS가 다시 발호할 조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병력 철수 결정으로 동맹군은 혼란을 겪고 있다"며 "나는 새로운 지시를 수행할 수 없고 나의 진실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IS 격퇴 담당 특사로 임명된 맥거크 특사는 앞서 내년 2월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으로 그 시기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에 이어 맥거크 특사의 조기 사임 발표로 미국 중동정책을 둘러싼 언론의 해석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들은 이런 아무것도 아닌 사건을 갖고 큰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맥거크 특사의 사퇴를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정책에 대한 후폭풍의 일환으로 보도하고 있는 미 언론들에 대한 불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맥거크 특사는 사퇴 의사를 밝히기 전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가 시리아를 떠나려는 움직임은 충격"이라며 "정책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나는 더 이상 새로운 지시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전격 결정했다. 미국은 IS 격퇴 명목으로 2014년부터 시리아에 군대를 보내 현재 2000여 명을 시리아에 주둔시키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