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공립 대안학교 '송정중학교' 내년에 문 연다"

3개 학년 6학급 60명 운영, 학비 무료에 정규과정 졸업장 수여

부산에서 첫 공립 대안학교 송정중학교가 내년에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 부산 강서구 송정동 옛 송정초등학교 부지에 공립 대안학교 송정중학교를 개교한다고 29일 밝혔다.

▲ 송정중학교 기숙사 조감도. ⓒ부산시교육청

송정중학교의 롤모델은 국내 최초 대안학교인 경남 산청의 간디학교다. 1997년 문을 연 간디학교는 자유로운 교육 환경을 찾아 전국에서 몰려온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과 과정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송정중학교는 교육청 인가를 거쳐 공립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생들은 정규 졸업장을 받게 된다. 기존 사립 미인가 시설의 경우처럼 3년을 다닌 후 검정고시를 따로 치를 필요도 없다.

교과과정은 정규 중학교과정과 달리 전문 강사로부터 실용음악, 작곡, 요리, 목공, 미용, 네일아트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텃밭을 가꾸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송정중학교는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모두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며 내년 1월 중순부터 학생 모집에 들어가 3개 학년 6학급 60명 정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중학교 2, 3학년도 학교장 동의를 거치면 송정중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홍민지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