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달걀 냄새' 유독물질 황화수소 누출 왜?

의식불명 작업자 병원 후송 후 호흡·맥박 돌아와...사고 원인 조사 중

부산의 한 폐수처리공장에서 유독물질인 황화수소가 누출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의식을 잃었던 작업자들의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후 1시 8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폐수처리시설 공장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황화수소에 질식한 작업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소방관들 모습. ⓒ부산소방안전본부

이 사고로 누출된 황화수소에 흡입한 작업자 7명 중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3명은 일부 의식을 회복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의식을 잃은 4명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한편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다행히 의식을 잃었던 4명 모두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와 모든 작업자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황화수소 누출로 인한 독한 가스냄새가 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 황화수소에 질식한 작업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소방관들 모습. ⓒ부산소방안전본부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주변 동쪽 100m, 서쪽 50m가량의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주변을 통제하는 한편 작업자들이 폐수를 내려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유독물질인 황화수소는 유기화합물 합성의 환원제나 분석시약에 주로 쓰이는 유독성 가스로 여름철 정화조나 축사 질식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무색기체로 흡입하면 구토·어지러움·호흡곤란·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보이고 1000ppm 이상을 흡입할 경우 숨질 수도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황화수소를 작업장 유해물질로 규정해 8시간 가중 평균치는 10ppm, 단기간 노출허용농도는 15ppm을 작업환경 조건으로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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