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살해사건의 원인...치정에 의한 이별 살인

경찰 지인과 유족 등 진술서 집착과 폭력성 확인, 공소권 없음 송치 예정

부산 일가족 살해 사건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이 치정에 의한 이별 살인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 신모(32) 씨에 대해 부검 결과를 받은 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 신 씨가 조 씨의 자택으로 침입하는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 12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 소재의 조모(33.여) 씨의 자택에 침입해 조 씨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변 CCTV에서는 신 씨가 침입하고 일가족 4명이 차례로 귀가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신 씨가 들고 온 가방 안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둔기뿐만 아니라 전기충격기, 질소가스통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신 씨가 범행 이후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밀하게 계획해서 갔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사전에 미리 범행을 준비한 뒤 집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순차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 씨와 숨진 일가족과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동거생활을 하다가 최근 헤어진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신 씨의 지인들은 "신 씨가 집착이 강하며 사소한 문제로 폭력을 행사하고 성격상 자주 다툼이 있었다. 싸움 중 가전제품을 던지는 등 폭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

신 씨가 조 씨와 동거하던 중에는 자신보다 강아지를 더 아끼는 점에 질투를 느껴 강아지를 집어 던져 죽인 사례도 있었다.

또한 신 씨의 잦은 이직으로 인해 안정적 직장을 갖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갈등과 다툼도 있었으며 헤어진 후에는 힘들어하다 동거하던 집에 짐을 찾으러온 조 씨를 폭행하는 등 가족 간 갈등도 있었다.

경찰은 신 씨가 정신병력 경력과 별다른 전과는 없었고 보험가입 특이점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는 평소 내성적 성격 등으로 친구들과 교류도 단절됐고 조 씨와 이별 후 많이 힘들어했으며 조 씨 모친과도 갈등이 있어 치정에 의한 이별 살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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