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사지 삼층석탑' 울산시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거쳐 12월 중 지정 고시...국가지정문화재 신청도 검토

울산시가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하고 있는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석탑이다. 이 탑은 초층 탑신 중앙에 커다란 문비(門扉)를 두고 좌우에 문을 지키는 수호신인 권법형 금강역사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비란 석탑 초층 탑신부에 조각된 문짝을 말하며 내부공간이 있음을 상징한다. 대개 부처나 고승의 사리가 안치돼 있다는 의미로 새긴다.

▲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 ⓒ울산시

두 기의 탑이 있는 간월사지는 일반적인 가람구조와 달리 동향의 금당으로부터 좌·우 각각 34ｍ 정도 떨어져 남·북으로 석탑이 배치돼 있으며 1984년 발굴 조사 당시 붕괴돼 흩어져 있던 부재와 새로운 부재를 보강해 탑을 복원했다.

울산시 문화재위원회는 기단의 결구방식과 특히 탑에 조각된 금강역사의 표현방식이 뛰어나 신라 석탑의 우수성을 파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유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향후 간월사지 석탑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신청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11월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12월 중 유형문화재로 지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비지정문화재 중 역사적, 학술적, 향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지정문화재로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관내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민지 기자(=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