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강도로 돌변한 40대 영화감독..."생활고 때문에"

부산 곰내터널서 흉기로 위협 후 도주하다 현장서 체포

생활고 때문에 감옥에 가려고 택시강도 범행을 저지른 40대 영화감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김모(4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전 2시 2분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 곰내터널 방향 약 1km 지점을 달리던 택시 안에서 흉기로 택시 기사 박모(61) 씨를 위협하고 현금 3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다가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차를 한쪽으로 세워라. 아니면 죽인다. 있는 돈을 다 달라"고 박 씨를 위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곰내터널 중간지점에서 하차해 비상통로에 흉기를 버리고 도주한 김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서 김 씨는 "영화감독 일이 어려워져 생활고 때문에 감옥에 가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동기와 여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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