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손학규· 김두관· 이해찬·정세균 등도 대선 가도 시동

야권 "안철수만 쳐다볼 순 없다"는 공감대 팽배

총선 패배 이후 어수선한 상황이 어느 정도 수습되면서 민주당의 대권주자군도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내에선 계파를 막론하고 "안철수만 바라볼 때가 아니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의 경우 지난 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할 때가 됐다. 가급적 (대선 출마를) 빠르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와 안철수 원장의 지지가 합쳐져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며 "안 원장과 힘을 합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총선 직전 같은 부산 출신인 안 원장에게 비례대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문 고문은 "안 원장 나름의 스케줄이 있을 것이고 일방적으로 재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 영남권 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도 창원-광주-서울로 이어지는 연쇄 출판기념회 일정을 잡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지사 개인 캠프격인 자치분권연구소 서울 사무실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경남의 총선 성적표가 좋지 않았던 점, 지사직을 중도사퇴하는데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진영의 또 다른 거물인 이해찬 전 총리도 대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세종시 선거에서 심대평 자유선진당 전 대표에게 낙승한 이 전 총리의 활동 폭은 이미 넓어졌다. 이 전 총리 쪽은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충청권에서 강점을 나타낸 만큼 야권에서도 충청권의 구심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손학규 고문의 경우 최근 박지원 최고위원,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 등과 연쇄적으로 만났다. 비노(非盧)그룹 간 접촉면을 강화하고 있는 것. 손 고문은 22일 출국해 9박10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유럽을 돌아본다. 노동, 복지, 교육 정책 현장을 방문하고 모교인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남북관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해 특강할 예정이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당선된 정세균 고문의 경우 당권 도전이냐 대권 도전이냐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원장의 경우 대학원 1학기가 끝나는 6월 중순 이후나 돼야 본격적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먼저 대선가도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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