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령 인구 급증...119구조대 12분마다 출동

65세 이상 인구 10% 넘어서 고령사회 진입, 구조활동 증가 예상

올해 상반기에만 울산지역 119구조대가 12분마다 구조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소방본부는 '2018년 상반기 구급활동 실적'을 분석결과 12분마다 구급활동이 이뤄졌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구급활동 분석 결과 총 2만1359회 출동해 이송 1만4540건, 이송인원 1만4898명의 실적을 거뒀다. 이를 시간으로 계산하면 12분마다 출동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출동 82건(4%), 이송 247건(2%), 구급인원 194명(1%)이 각각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만성 및 급성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환자가 8485명으로 전년 대비 1023명(13.7%),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4083명으로 전년 대비 439명(12%) 증가해 노인성 질환자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자료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65세 이상 인구는 2017년 11만3111명(9.7%)에서 7월 현재 12만413명(10.4%)으로 증가됐다.

이는 UN이 정의하는 고령사회에 들어섰을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변화에 따라 질병과 관련된 구급수요 역시 증가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장질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심정지 이송환자는 234명으로 전년 대비 29명(12%)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인의 심폐소생술로 3명의 환자가 소생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 기회가 확대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허석곤 소방본부장은 "2018년 상반기 구급활동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7~8월에는 24개의 폭염구급대를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호경 기자(=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