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른 지역 주민이면서 선거구민인 것처럼 속여 여론조사에 참여한 16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6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임실 103명, 진안 64명으로 이 중 34명은 허위 응답을 주도했고 133명은 지시를 받아 여론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치 대상에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진안군수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자 1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일반 여론조사와 민주당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지역 선거구민인 것처럼 허위로 응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주동자들은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임실과 진안으로 변경하도록 요구하고 해당 지역 주민인 것처럼 여론조사에 참여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치된 167명 가운데 5명은 동일한 여론조사에 두 차례 이상 중복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북 8개 시군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접수하고 평균 응답률(15%)보다 높은 40~50% 응답률을 보인 5개 지역을 집중 수사했다.
이후 허위 응답자가 다수 확인된 임실과 진안 당내 경선 여론조사까지 수사를 확대했으며 여론조사 업체 및 이동통신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167명 혐의를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임실과 진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역에서도 허위 응답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후보자 직접 지시 여부를 밝히려면 객관적인 자료나 관련자의 진술이 필요하다"며 "공소청의 기소 전까지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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