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선 장애 두렵지 않다"…나지현 학생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최고상

전북푸른학교 소속, e-콤비내이션 부문 1위 영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는 장애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지난달 말에 개최된 '2026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국제 본선 대회에서 'e-콤비내이션 챌린지' 지체장애 부문 최고상인 '베스트상(1위)'을 수상한 나지현 전북푸른학교 학생의 당찬 소감이다.

GITC는 전 세계 장애청소년의 IT 활용 능력을 높이고 진학과 취업 등 자립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출범한 국제 대회로 올해 15년의 역사를 맞이했다.

보건복지부와 ㈜LG가 주최하고 (사)한국장애인재활협회, LG전자, GITC조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며 올해 본선에는 한국을 비롯한 9개국 81명의 각국 대표 청소년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나지현 학생이 1위를 차지한 ‘e-콤비내이션'은 최신 생성형 AI를 활용해 과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능숙하게 탐색·분석하고 이를 완성도 높은 문서로 정리해내는 종합 실무 역량을 입증받았다. ⓒ전북푸른학교

나지현 학생은 GITC 출범 1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대표 선발전으로 신설된 지난 7월 '2026 GITC 한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당당히 대한민국 대표단으로 발탁됐다.

온라인 기초교육과 권역별 심화교육, 9월 대표단 집중교육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과정을 거친 나지현 학생은 국제 본선 무대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 대표단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회 경기 종목은 △생성형 AI 기반 정보검색·문서작성 역량을 겨루는 'e-콤비내이션(Combination)' △AI 영상 제작인 ‘e-콘텐츠(Content)' 등 4개로 진행됐다.

나지현 학생이 1위를 차지한 ‘e-콤비내이션'은 최신 생성형 AI를 활용해 과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능숙하게 탐색·분석하고 이를 완성도 높은 문서로 정리해내는 종합 실무 역량을 입증받았다.

이번 수상은 베트남 출신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모국을 방문해 거둔 결실이라 더욱 뜻깊은 감동을 전했다.

나지현 학생은 "어머니의 고향인 베트남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큰 상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는 장애가 전혀 두렵지 않다. 내년에 대학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해 공무원의 꿈을 이루고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전북푸른학교의 체계적인 디지털 특성화 교육과 학생 맞춤형 지도가 빚어낸 결실이기도 하다.

완주군 고산면에 있는 이 학교는 교육정보실, 디지털놀이체험관, 게임문화체험관 등 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생별 관심 주제와 디지털 기기 조작 속도에 맞춘 개별화 AI·정보교육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실질적인 정보 역량과 자립 능력을 키워왔다.

신헌 교장은 "장애학생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립하려면 AI와 디지털 기술을 체득하고 도전할 기회가 필수적이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IT 역량을 발판 삼아 진학과 사회 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화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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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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