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일시적 역풍"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김 의장은 3일(미국 현지시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공급망 차질, 예상 수요에 맞춰 구축한 설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 항목 어느 것도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라며 "일부는 회사가 선택한 단기 투자이고 나머지는 일시적인 역풍"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쿠팡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6423억 원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앞선 영업손실은 1분기 3545억 원, 2분기 8350억 원으로 누적 영엽손실은 1조 8381억 원이었다. 이는 쿠팡의 2023~2025년 3년 합산 영업이익인 1조 8987억 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3개 분기 영업손실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비용 약 3540억 원도 포함됐으나, 이를 빼도 2883억 원 손실이다.
다만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4조 2200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12조 8455억 원 대비 11% 증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김 의장은 "내년 중반 회복이 목표"라며 "계획대로 순항 중이며 본질적인 고객 행동 패턴은 여전히 견조하다. 그동안의 영향이 반영된 기간을 지나면 성장률과 마진 모두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이 적자를 기록하는 동안 빈 자리에는 다른 유통업체들이 야금야금 치고 들어오는 모양새다. 예컨대 전년도 내내 두자릿수를 기록한 쿠팡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올해 2분기 4%로 주춤한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의 커머스 부분 매출 성장률은 31.3%(전체연결 16.2%)에 달했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올해 2분기 쿠팡을 뺀 주요 유통사는 흑자를 기록했다. 네이버 5203억 원(전체연결 기준), 신세계 1671억 원, GS리테일 1094억 원, 롯데쇼핑 899억 원, BGF리테일 849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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