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광주 북구, 30년 우정 이어온 영·호남 장애인 교류

제27회 대회 달서구서 개최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장애인 360여 명 참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통합 의미 되새겨

▲대구 달서구가 최근 달구벌재활스포츠센터에서 광주광역시 북구와 공동으로 '제27회 영·호남 장애인 친선교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대구다서구

영·호남의 지역적 경계를 넘어 30년 가까이 이어온 장애인들의 특별한 만남이 대구 달서구에서 열렸다. 이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온 장애인들이 문화와 우정을 나누며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장애인이 지역사회 교류의 주체로 참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대구 달서구(구청장 김용판)는 최근 달구벌재활스포츠센터에서 광주광역시 북구와 공동으로 '제27회 영·호남 장애인 친선교류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30년 우정,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양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장애인 등 3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문화공연과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지역 간 우호를 다지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목 행사를 넘어 오랜 기간 이어온 영·호남 교류의 역사와 장애인 사회참여의 의미를 되새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달서구와 광주 북구는 1997년부터 매년 개최지를 번갈아 가며 교류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역과 환경이 다른 두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교류를 매개로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면서 공연과 문화활동, 어울마당 등을 통해 우정을 쌓아 왔다. 올해는 달서구가 개최지로 나서 27번째 만남을 이어갔다.

행사는 식전공연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양 지역 주요 내빈의 인사말과 축사, 기념품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30년 가까이 이어온 두 지역의 인연과 앞으로의 동행을 상징하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우리의 약속, 하나의 길'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장에서 완성된 작품에는 영·호남의 우정과 화합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이어진 어울마당에서는 축하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역과 장애의 차이를 넘어 함께 웃고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 핵심은 장애인 교류를 통해 지역 간 벽을 낮추고 사회적 소통의 폭을 넓혔다는 데 있으며, 특히 장애인이 단순한 복지서비스의 수혜자를 넘어 지역 간 교류와 문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달서구와 광주 북구가 30년간 쌓아 온 우정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이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지역 교류의 주체로 참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시작된 영·호남 장애인 친선교류대회는 오랜 시간 지역 간 화합과 장애인 사회참여를 이어온 민관 협력의 사례다. 달서구와 광주 북구가 이어온 교류가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의 문화·사회활동 참여 확대와 지역사회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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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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