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재추진…이행보장안 담아 다시 묻는다

연말 시한 임박 속 1032억 감액 우려, 김정겸 총장 "낮은 자세로 끝까지 설득"

▲충남대학교 정문 전경 ⓒ충남대학교

충남대학교가 지난 9월 찬반투표 부결 이후 발표를 연기하며 장고를 거듭한 끝에, 대학의 지속가능성과 핵심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립공주대학교와의 통합신청서 제출을 다시 추진한다.

충남대는 지난 29일 학무회의를 열고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신청서 제출 재추진(안)’을 심의·의결하고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김정겸 총장도 이날 전체 구성원에게 서한을 보내 재추진 배경과 새로운 이행보장안을 설명하며 재차 구성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번 재추진은 지난 투표 부결 이후 25차례에 걸친 구성원 간담회와 총동창회, 교수모임 등의 재논의 요구를 반영해 결정됐다. 앞서 총동창회는 지난 14일 통합 재추진을 공식 건의했으며, 19일에는 교수 219명이 참여한 ‘충남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 모임’이 재투표를 촉구한 바 있다.

충남대는 현장의 가장 큰 우려였던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담보하기 위해 이행보장안을 제시했다. 보장안에는 학과 현행 유지, 교직원 신분·근무지, 졸업장 및 입학전형 이행기준 구체화, 주요 합의사항 관련 규정 명문화, 구성원 참여 이행 여부 검증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통합 차질에 따른 대규모 재정손실 우려도 재추진의 주요 배경이다. 충남대에 따르면 올해 12월 31일까지 통합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글로컬대학 30’ 총 지원금 3861억 원 중 약 1032억 원이 감액된다. 내년 2월 28일을 넘기면 지정취소와 함께 이미 집행액 227억 원 가운데 충남대 부담금 124억 원을 반환해야 하며, 3500억 원 규모의 '서울대 10개 만들기(S10)' 사업 역시 전면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김정겸 총장은 “지난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번에는 구체적인 이행보장안으로 답하겠다”며 “충남대의 미래는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만큼 더 낮은 자세로 끝까지 구성원들을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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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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