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연임' 설왕설래…"대단한 리더십" vs "사상 초유의 일"

장동혁 연임 도전 공식화…윤상현 "또 하겠다는 분 처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을 열어놓자 당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당권파 일각에선 당의 안정을 위해 장 대표의 연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중진들은 임기를 마친 당대표가 재차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점과 맞물려 장 대표의 연임론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2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장동혁 대표의 연임 도전 의지를 묻는 질문에 "장 대표는 이 당(국민의힘)을 최악의 상황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완전히 안정적인,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 연임 도전 여부를 두고 "필요하다면 책임을 피할 생각이 없다"며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지 당원들께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조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 "개헌과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 등 일련의 과정 속에서 만신창이가 된 국민의힘을 이 정도나마 추스르고 끌어왔다는 것은 대단한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무소속 신분인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고장 난 레코드처럼 시도때도 없이 틈만 나면 반복되는 레퍼토리인 것 같다"며 "더 이상 그 문제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입 아프고 가치조차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반면 신동욱 최고위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 "임기를 채운 당대표가 연임에 도전을 한다면 그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신 최고위원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는 현직 당대표가 언제 사퇴해야 하는지 등 당헌·당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지도부를 외부의 힘으로 끌어내릴 가능성은 적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지도체제에 관해 내부적인 정리와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단은 당헌당규상의 철저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지금 갑자기 한동훈, 오세훈, 장동혁, 이준석 다 모여서 우리 통합합시다라고 할 수도 없는 것"라며 인위적인 통합에 거리를 뒀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 지도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과 오 시장이 지나치게 거리를 두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이 정당에 한 20년 가까이 있는 동안 당 대표가 또 당대표 하겠다는 분은 처음"이라며 장 대표의 연임 도전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윤 의원은 장 대표의 연임에 대한 직접적인 찬반 입장을 밝히기보다 차기 전당대회가 당권 경쟁보다 혁신과 통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장 대표에게 보수 통합을 주도할 역할을 주문하며 "정책 플랫폼 공간을 열어줘야 되는데 장동혁 대표가 나서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 연대보다는 가치 연대, 비전 연대로 가야 된다"며 인물 중심의 연대보다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한 통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서도 "전당대회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냐 그게 훨씬 중요"하다며 "혁신형 통합 전당대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에 양준모 연세대학교 글로벌창의융합대학 교수를 선임하는 등 총 7명으로 구성한 당무감사위원회 인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 9월 28일 기존 위원들의 임기가 끝난 데 따른 인선으로,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의 체질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현안들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당의 체질 개선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부분들까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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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레시안 이현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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