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식품·외식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술 경연이 펼쳐졌다.
특히 지역 대표 수산물인 과메기 가공공정에 양팔 로봇을 적용하는 아이디어가 제시돼 지역 특화산업과 첨단기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한 ‘2026 K-푸드테크 해커톤 대회’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대학생과 청년, 예비창업자 등 20개 팀 70명이 참여해 식품산업의 현안을 해결할 기술 기반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주요 제안 분야는 AI를 활용한 식재료 수요 예측과 재고관리, 식품로봇 기반 조리·가공 자동화, 외식 매장 운영 효율화, 지역 특산물 상품화, K-푸드와 관광을 연계한 서비스 등이다.
이 가운데 과메기 가공 과정에 양팔 로봇을 도입하는 구상은 지역 수산식품 산업의 생산 효율화와 작업환경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외식업체의 로봇 도입 효과를 사전에 분석하는 시뮬레이션과 AI 기반 경북 미식관광 서비스도 주요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참가팀들은 제한된 시간 동안 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구현 결과물을 개발했다.
이후 최종 발표와 심사를 통해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을 평가받았다.
수상 결과 대상은 ‘건강한 급식, 영양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제안한 거북이정신 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수출식품의 표시사항을 사전에 점검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라벨코스트 팀에 돌아갔으며, 에피옴㈜은 AI 레시피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K-소스 조합 제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상금은 대상 500만 원, 최우수상 300만 원, 우수상 100만 원으로 총 900만 원이 지급됐다.
포항은 지난 9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준공하고 식품로봇과 외식 분야의 기술개발 및 실증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지원부터 시험·인증,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산업 기반을 활용해 푸드테크 관련 기업의 성장과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회는 청년층의 기술 아이디어를 지역 식품산업의 실제 과제와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과메기 가공과 같은 지역 전통산업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포항 푸드테크 산업의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AI·로봇 기술과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식품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푸드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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