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수술 앞둔 상황서 재소환…안동호 휴대전화 분실 경위도 관심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안동시 공무원들의 국민의힘 입당원서 모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1일 권기창 안동시장을 재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의 잇단 구속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가 권 시장의 관여 여부를 규명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1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권 시장을 다시 불러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권 시장의 친동생과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사외이사, 안동시장애인체육회 간부, 정책보좌관, 전 소통비서관 등 측근들이 각각 관련 사건으로 구속됐다. 특히 입당원서 모집 의혹에 연루된 정책보좌관까지 구속되면서 수사가 권 시장을 향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안동시청 공무원 30여 명 이상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이 앞선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안동호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한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4일 경찰에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사흘 만인 7일 안동호에서 권 시장은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행정선에 동승했던 공무원들은 “이동 중 행정선이 가속하면서 배가 흔들렸고, 이 과정에서 갑판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권 시장이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휴대전화 분실이 이번 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분실 경위와 수사상 증거 확보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재소환은 권 시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권 시장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공식 일정 상당수를 취소하거나 변경하고 서울 소재 병원을 찾았으며, 다음 주에는 입원해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병명과 입원 예정 병원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경북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권 시장 관련 사건을 두고 박헌수 경북경찰청장은 “지금 수사 중”이라며 “관계자와 고소·고발인을 조사하고, 압수수색을 해 공소시효 내에 사건이 완결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시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추가 조사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찰이 이번 재소환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했는지가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정책보좌관 구속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권 시장의 재소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가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건강 문제와 휴대전화 분실이 이번 사건의 의혹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안동시장 비서실 관계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매번 전화를 받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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