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한 선관위 특검팀이 지난 28~29일 올림픽공원 투표지 현장검증을 마친 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의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 당내 친한(親한동훈)계에서는 "장 대표가 길을 잃었다"는 싸늘한 반응이 나왔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30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는데 '배 째라' 하고 버텼다. 올림픽공원에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가 있었던 것"이라며 "'올공'에서 당 대표 유지를 위한 길을 찾았는데 (지금은) 올공에서 길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주장해서 선관위 특검이 실현됐고, 그게 '올공 투쟁'의 소중한 성과물이라고 본인 입으로 얘기했다. 그리고 검증을 했다"며 "특검에서 국과수 등을 통해 정밀검증을 한다고 하는데, 그 결과를 인정하는 순간 145일 올공에 투자한 게 그냥 제로(0)가 돼버린다"고 현재 장 대표가 직면한 딜레마를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는) '부정선거 증거가 막 쏟아졌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부정선거 증거인지는 밝히지 못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검증 결과 부정선거라고 할 만한 증거가 나오면 (장 대표로서는) 대박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제가 봤을 때 상당히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나아가 "올공 시위대도 동력이 좀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검이 13개 상자 정밀검증(결과를) 발표하더라도 (올공 시위대는)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래도 동력은 줄어들 것이다. 날씨도 추워지고"라고 했다.
논리적 모순을 넘어 당내 계파 지형에서의 딜레마도 짚었다. 그는 "당내에 친윤들이 많은데, 친윤들의 다수는 '그래도 선관위 부실이 드러났고, 특검을 통해 진상 규명을 해야 되니 당 대표가 올공 가는 거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당 대표 하는 거 이해는 해주자' 이런 정도의 정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 본인이 주장한 특검이 관철되고 결과까지 나왔는데 계속 거부하고 올공으로만 간다? 그런데 총선 시계는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 그럼 그 사람들도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당내에서 더 고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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