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넘게 원 구성 파행을 겪은 대전 대덕구의회가 가까스로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대덕구의회는 30일 제29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전석광 의원(57), 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서미경 의원(60)을 각각 선출했다.
국민의힘의 전석광 의원 의장 후보 고수와 민주당의 반대가 맞서면서 장기간 공전했던 의회는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후보 제한 등 기존 협상 조건을 전면 철회하면서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결국 민주당의 조건 철회 하루 만에 국민의힘이 요구해온 전석광 의장 체제로 원구성이 마무리된 셈이다.
이어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의회운영위원장에 국민의힘 조대웅 의원, 행정복지위원장에 국민의힘 박은정 의원, 경제도시위원장에 민주당 정창희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 민주당 이삼남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전석광 신임 의장은 “원 구성 지연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말보다 행동으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넉 달 넘게 의회 운영이 지연된 데 대한 책임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민주당의 조건 철회 직후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장기간 협상 교착에 따른 행정적·정치적 부담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의회 정상화 이후에도 과제는 남아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4석씩 차지한 여야 동수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넉 달 만에 의회 운영을 정상화한 대덕구의회가 그동안 지연된 민생현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여야 협치를 통해 구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의정활동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