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내년 9월 양주교육지원청 개청

▲29일 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9월 양주교육지원청의 신설을 발표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경기 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통합교육지원청으로 운영 중인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을 동두천교육지원청과 양주교육지원청의 분리를 선언했다.

안 교육감은 "지역마다 다른 기업 여건과 수요에 맞춰 지역의 교육 문제를 지역에서 책임 있게 해결하겠다"며 "그 출발점으로, 내년 9월 양주교육지원청을 개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분리를 통한 하남교육지원청의 신설 계획을 밝힌 이후 두 번째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발표다.

통합교육지원청은 도내 31개 시·군의 유·초·중등교육을 지원하는 도교육청 소속 25개 교육지원청 가운데 2개 이상의 지자체를 관할하는 곳이다.

현재 경기도내에서는 △화성오산 △광주하남 △군포의왕 △구리남양주 △동두천양주 △안양과천 등 6곳이 2개 지역 이상을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개발사업으로 인해 도내 곳곳의 학생수가 증가하면서 교육수요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고, 지난해 10월 교육지원청의 설치와 폐지를 비롯해 통합과 분리 권한을 조례에 위임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들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이날 안 교육감은 "양주지역은 신도시와 역세권 개발로 학생 수가 3만 4000명을 넘어섰고, 하남시도 4만 1000명을 넘어섰음에도 불구, 모두 독립된 교육지원청이 없어 지역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말까지 지역주민과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듣고, 내년에는 개청준비단을 가동해 조직과 인력 및 시설 등을 갖춰 내년 9월 차질없이 독립된 교육지원청을 개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인 양주교육지원청은 우선 덕정동에 위치한 시 소유 시설과 현 양주교육지원센터를 본 청사로 우선 활용할 예정으로, 개청 이후 과밀학급 문제와 농촌지역 교육 여건 및 하남의 신도시 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 등 지역별 과제에 맞는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29일 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다만, 운영 과정에서 청사 공간 부족 문제 등이 불거질 경우에는 새로운 청사로의 이전이 검토된다.

안 교육감은 "양주와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은 31개 시·군이 저마다의 교육 과제를 풀어가는 ‘경기교육자치 대전환’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양주시와 하남시처럼 지자체가 도교육청의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청사 공간 제공 등 개청 여건을 갖춘 지역부터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신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안 교육감의 발언은 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민선 6기 경기도교육청의 핵심 정책인 ‘벽깨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9일 도내 기초 지자체와 ‘벽깨기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관간 협력에 나선 안 교육감은 최근 도내 각 지역을 다니며 학부모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 지자체의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열망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양주시와 하남시도 시 소유 시설을 도교육청에 무상 제공하면서 독립 교육지원청 설치를 위한 비용을 각각 19억여 원과 13억 6000여만 원씩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 전체 6개 통합교육지원청 가운데 가장 먼저 분리·신설 대상으로 선정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안 교육감은 "오늘까지 발표된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 외에도 아직 화성오산과 구리남양주 등 4개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는 수 백억 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되는 문제인 만큼, 청사 공간 지원 등 해당되는 지자체와의 협력이 전제로 이뤄질 예정으로, 도교육청과의 협력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여부를 확인하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7일에도 ‘경기도 31개 시·군 교육투자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같은 안 교육감의 정책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31개 지자체별 전체 예산 대비 교육예산 비율과 교육 관련 대응지원사업 분담액을 제외한 자체 교육예산 비율이 높은 순서대로 발표한 해당 분석 결과에 대해 정윤희 대변인은 "이번 발표는 각 지자체를 줄 세우거나 서열화 하려는 것이 아닌, 지자체별로 아이들을 위한 투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도민과 학부모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교육투자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역별 재정 여건과 교육 수요 등을 고려해 교육청과 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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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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