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정부의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발표와 관련해 교통·일자리 등 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춘 자족도시 조성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원주민의 재정착과 생계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남시는 29일 정부가 8·13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미사섬 일원 1만2000세대와 감일동 일원 65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를 발표한 데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따른 협의 요청으로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사업지구 편입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시민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규 지구 지정은 기존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개선하고 하남시의 장기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미사섬 일원을 ‘하남미사 K-컬처 지구’로 조성하고, K-컬처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수도권 동부권의 복합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사역과 지하철 9호선·3호선 연장사업 등과 연계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미사섬 진출입로 개선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감일·감북 일부가 포함된 감일2지구는 기존 감일지구와 연계해 하남 서남부 통합생활권으로 조성하고, 자족용지를 확보해 지역 내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교통 혼잡이 심화한 서하남IC 개선과 지하철 3호선 역사 신설, 위례신사선 감일 연장, 서울 방향 버스 노선 확충 등을 요구했다.
시는 이번 개발을 계기로 교산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미흡했던 사항과 주민 불편도 조속히 해결하도록 정부·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할 계획이다.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신규 지구 지정 초기부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원주민의 재정착과 생계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당정·신장 둔치를 활용한 국가정원 조성사업도 신도시 개발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택 공급이 아닌 주거와 일자리, 교통 등 기반시설이 함께 갖춰지는 신도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정부와 LH와의 협의를 주도해 하남시 전체가 직주락(職住樂)을 갖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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