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수화상병 ‘사후 대응’서 ‘사전 차단’으로 전환

경기도가 과수화상병 방제체계를 발병 후 대응에서 발병 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겨울철 궤양 제거와 첨단 진단기술을 활용한 조기 예찰을 강화하고, 모바일 기반 병해충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2일 민간 전문가와 농촌진흥청, 도 및 시군 병해충 담당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수화상병 현장예찰 강화 세미나·토론회’를 열고 예찰기술과 방제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과수화상병 증상 ⓒ경기도

과수화상병은 2015년 경기도 안성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국가 검역병해충이다. 잎과 꽃, 가지, 과실이 불에 탄 것처럼 말라 죽으며 전염력이 강해 발생 시 과수원 전체를 매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경기도에서는 9개 시군, 29개 농가에서 총 12.7ha 규모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손실보상금은 약 85억 원으로, 현재 지급 절차가 진행 중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후 방제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병원균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차단하는 예방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미나에서는 과수화상병 병원균을 간이 검증할 수 있는 형광 진단 스프레이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또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모바일 기반 병해충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년 시범 도입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개화기 약제 방제체계를 확대하고 공적방제와 손실보상금 집행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2027년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지침 개정안’도 논의했다. 도는 이날 논의 결과를 소관 부처인 농촌진흥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준배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은 겨울철 궤양을 사전에 제거해 생육기 발생과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후 처리에 쏟던 행정력과 역량을 동절기 궤양 제거와 선제적 현장관리에 총동원해 경기도 과수 산업의 안전망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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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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