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양부남 의원 등을 두고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통령 본인 죄 지우기 인선인가"라며 반발했다. 검찰 출신의 박·양 의원은 모두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도 청와대의 인사 기준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사람만 바뀌었을 뿐, 두 사람의 공통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후보자는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이후 검증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비위 의혹을 모두 해소하지 못한 채 지난달 19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법무부 장관직은 지난 8월 26일 정성호 전 장관이 퇴임한 뒤 두 달째 공석이다.
이 대통령이 박 의원과 양 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놓고 막판 고심 중이라는 사실은 이날 오전 복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두 의원은 모두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친명계 초선 의원으로, 검찰 고위직인 고검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이 이 대통령의 대장동·백현동 등 사건 변호인 출신인 점, 양 의원이 지난 2022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낸 점 등을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은 이 대통령 형사사건 변호에 관여했고, 양 의원은 대선 캠프와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서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대응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 개인의 법률대리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형사사건과 밀접하게 얽힌 인사들만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인선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박 의원과 양 의원 중 최종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다면, 대통령 관련 사건의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 개인의 사법적 이해관계가 법무행정에 개입할 여지가 있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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