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친일파가 쓴 서예 글씨를 애국지사의 유묵으로 착각하고 이를 출품·전시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사의를 수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유 관장의 사직안을 재가했다고 공지했다.
유 관장은 앞서 이날 오전 언론에 사퇴 입장문을 배포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유 관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세우기 위해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유 관장은 올해 7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에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밥 한 그릇도 나라의 은혜라는 뜻)'이라고 적힌 개인 소장 서예 작품을 출품해 전시했다. 전시 당시 박물관은 글쓴이가 애국지사 박원근 선생(1912~1950)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1874∼1959)이 이명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또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은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민간위원에 대한 해촉안도 재가했다"고 밝혔다.
해촉된 민간위원은 최근 KTX 승차권 조회용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을 빚은 김모 카이스트 초빙교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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