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통합 이후 석 달동안 청사간 출장비만 '4천만원'

옛 광주청사와 전남청사 반복 이동…시민단체,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하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 표지판 2026.7.3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과 광주의 교육행정 통합 이후 석 달동안 청사간 출장이 879건 이뤄지고 출장비로 4000만 원 이상이 지급되면서, 불필요한 예산과 근무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2026년 7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청사 간 출장 현황'자료에 따르면 행정 통합 이후 879건의 출장이 이뤄졌다.

전남광주교육청은 현재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옛 전남도교육청과 광주 서구에 위치한 옛 광주시교육청 2곳을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전남청사에서 광주청사로 이동한 출장은 485건으로 약 2649만 원이 지급됐으며, 광주청사에서 전남청사로 는 394건에 1438만 원으로, 총 879건이 이뤄지고 약 4087만 원의 출장비가 지급됐다.

교육행정통합 초기에는 업무협의·대면보고 등을 위해 물리적 이동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지만, 이동 시간에 2시간 이상이 반복되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교육청 한 공무원은 "부서 간 대면 회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통합 후 출장이 늘었다"며 "양 청사 간 이동 시간이 있기 때문에 부담되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민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사 간 이동에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민모임은 잦은 출장의 원인으로 화상회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현재 광주청사와 전남청사 내 화상회의실은 각각 1곳에 불과해 여러 부서가 동시에 비대면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AI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청이 정작 행정 내부에서는 청사 간 대면회의·보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화상회의 인프라 확충과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청사간 이동에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7월 1일 출범 이후 광주와 전남에 있는 청사 3곳을 오가기 위해 50일간 8000만 원의 출장비가 지급되고 약 1600건의 출장이 이뤄지면서 공무원 장거리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