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들이 해병대 사격장 등 군부대 관련 시설의 이전 지연과 지역 현안 해결 부진에 반발하며 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천읍 20여 개 지역단체와 주민 100여 명은 14일 오전 해병대 제1사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천읍개발자문위원회(위원장 오염만)를 중심으로 모인 이들은 군부대 관련 시설 이전을 비롯해 침수 예방, 보행환경 개선, 군 지휘부와의 소통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요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격장과 군수부대·전차대대 이전은 당초 2025년 말에서 2028년으로 연기된 데 이어 다시 2031년으로 변경됐다.
주민들은 “거듭된 일정 변경에 불만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며 “명확한 설명과 구체적인 추진 일정, 이전 부지 활용 방안 등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태풍 힌남노 이후 반복적으로 제기된 침수 피해 예방도 주요 요구했다.
주민들은 배수로 공사와 시설 개선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부족하다며 배수관로 정비와 배수시설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일부 구간에 인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통행 불편과 안전 우려가 이어지는 만큼 군부대 주변 보행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국가 안보를 위한 군부대의 역할을 이해하고 소음 등 생활 불편을 감내해 온 만큼, 군 당국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병대 사단장과 주민들이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소통 창구 마련을 요구했다.
오염만 위원장은 “주민들과 소통해야 지역 현안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다”며 “사단장과 주민들이 직접 만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대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오천읍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는 군부대 관련 시설 이전 지연과 생활환경 개선, 주민 소통 부족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군 당국과 관계 기관의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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