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천읍 주민들 “해병대 약속 또 미뤄졌다”…군부대 이전 지연에 분통

사격장·군수부대·전차대대 이전 계획 2031년으로 변경…주민들 “반복되는 연기에 피로감 극심”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주민들이 해병대 사격장 등 군부대 관련 시설의 이전 지연과 지역 현안 해결 부진에 반발하며 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천읍 20여 개 지역단체와 주민 100여 명은 14일 오전 해병대 제1사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천읍개발자문위원회(위원장 오염만)를 중심으로 모인 이들은 군부대 관련 시설 이전을 비롯해 침수 예방, 보행환경 개선, 군 지휘부와의 소통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요구했다.

▲14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지역단체와 주민들이 해병대 사격장 등 군부대 관련 시설의 이전 지연과 지역 현안 해결 부진에 반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프레시안(오주호 기자)

주민들에 따르면 사격장과 군수부대·전차대대 이전은 당초 2025년 말에서 2028년으로 연기된 데 이어 다시 2031년으로 변경됐다.

주민들은 “거듭된 일정 변경에 불만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며 “명확한 설명과 구체적인 추진 일정, 이전 부지 활용 방안 등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태풍 힌남노 이후 반복적으로 제기된 침수 피해 예방도 주요 요구했다.

주민들은 배수로 공사와 시설 개선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부족하다며 배수관로 정비와 배수시설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일부 구간에 인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통행 불편과 안전 우려가 이어지는 만큼 군부대 주변 보행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지역단체와 주민들이 해병대 사격장 등 군부대 관련 시설의 이전 지연과 지역 현안 해결 부진에 반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프레시안(오주호 기자)

아울러 주민들은 국가 안보를 위한 군부대의 역할을 이해하고 소음 등 생활 불편을 감내해 온 만큼, 군 당국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병대 사단장과 주민들이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소통 창구 마련을 요구했다.

오염만 위원장은 “주민들과 소통해야 지역 현안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다”며 “사단장과 주민들이 직접 만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대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오천읍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는 군부대 관련 시설 이전 지연과 생활환경 개선, 주민 소통 부족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군 당국과 관계 기관의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14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지역단체와 주민들이 해병대 사격장 등 군부대 관련 시설의 이전 지연과 지역 현안 해결 부진에 반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프레시안(오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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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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