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의원 "K-미식벨트, 지역 향토음식 살린 '맛의 길' 전환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갑)이 정부가 추진하는 K-미식벨트 사업의 한계를 지적하며 지역 고유의 향토음식과 역사·문화를 연계한 ‘맛의 길’ 중심으로 미식관광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규민 한식진흥원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특정 식재료나 단일 메뉴를 중심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하는 현행 K-미식벨트 사업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 ⓒ송옥주 의원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024년 장류 미식벨트 조성에 7억8000만원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해 김치·전통주·인삼 미식벨트에 9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국비와 지방비 총 6억6000만원을 들여 춘천·수원·구미·제주를 대상으로 닭요리 및 치킨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 의원은 특정 식재료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분산된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지역에 오랫동안 자리 잡은 향토음식과 맛집 밀집 지역을 발굴해 역사·문화·관광 자원과 연결하는 ‘맛의 길’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로는 프랑스와 일본의 미식관광 정책을 제시했다. 프랑스는 와인과 치즈, 푸아그라, 사과주, 올리브 등 지역 특산물과 전통음식을 주제로 한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문화와 관광을 연계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역 농산물과 세계농업유산, 자연유산 등을 활용한 농가 레스토랑을 통해 지역 특색을 살린 미식관광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 화성시 사강시장의 맛찌게, 전북 남원 광한루 일대의 추어탕, 서울 신림동 순대마을 등이 ‘맛의 길’ 조성 후보 사례로 거론됐다. 부산의 서면 돼지국밥 골목과 동래 꼼장어 거리, 부평깡통시장 어묵거리, 범일동 조방앞 낙지 등도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제시됐다.

송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향토음식 밀집 지역을 ‘맛의 길’로 지정하고 홍보·마케팅, 조리법 교육, 품질 인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식진흥원의 한식 홍보사업과 연계해 우수 음식점을 해외에 알리고, 음식 구매와 식사뿐 아니라 체험·관람을 결합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 의원이 제안한 ‘슬로푸드 맛길(Slow Life Taste Road)’은 지역 음식에 담긴 역사와 문화, 체험 요소를 함께 제공해 단순한 식사 중심 관광을 지역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송 의원은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미식관광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는 물론, 한국 음식문화의 해외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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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태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원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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