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기술 개발만 하면 뭐하나"…신기술 6600건 개발에 농가 실증은 3.9% '쥐꼬리'

김성범 민주당 의원 분석 발표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본청을 둔 농촌진흥청의 신기술 연구개발에 비해 농가 현장 실증은 쥐꼬리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농진청의 연구성과가 농가의 생산성과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가 대상 현장실증을 강화하고, 보급 이후의 사용 경험을 연구개발에 반영하는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김성범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가대상 현장실습 및 시범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1~2025년 신기술 연구개발 건수는 6603건에 달했지만 농가 대상 현장실증은 260건에 불과했다.

▲농촌진흥청의 신기술 연구개발에 비해 농가 현장 실증은 쥐꼬리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레시안

같은 기간 개발건수 대비 현장 실증 건수의 비율은 3.9%의 '쥐꼬리'에 불과한 셈이다.

농가 현장실증은 연구환경에서 개발한 기술과 품종이 실제 농가의 토양, 기상, 시설, 작업조건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농가가 새로운 품종이나 장비를 도입하면 비용과 실패 위험을 함께 부담하는 만큼 현장 적용에 앞선 검증이 중요하다.

김성범 의원은 또한 보급 이후 관리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이전이나 품종 보급 실적에 더해 실제 농가의 사용 여부, 생산비와 노동시간 변화, 재배·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후속 연구와 기술 보완에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진청과 지방농촌진흥기관이 수행하는 시범사업의 성과평가·사후관리를 토대로 농가에서 제기된 문제가 어떤 연구과제와 개선 조치로 이어졌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범 의원은 "연구성과의 최종 목적은 농가에서 제대로 쓰이고 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농민이 비용을 들여 도입한 뒤 문제를 떠안지 않도록 실제 재배환경과 작업조건에서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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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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