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조직개편안 통과를 위해 특별교부금(특교금)을 미끼로 시의원들을 회유했다는 폭로가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시의회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안이 단 2표 차이로 간신히 본회의를 통과했다.
13일 전남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전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5)은 민형배 시장의 모 정무비서관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전 의원이 공개한 문자에는 "특교금 관련, 시·군·구 긴급 현안 사업비를 제외한 150억을 의원님들께 위임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내용이나 금액을 잘못 이해하고 보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시장님께서 의원님들께 어떻게든 특교금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전달해드리려다 제가 오해한 것 같다"는 해명 문자가 뒤따랐다.
전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조직개편안) 표결하기 전에 이런 거래를 해야 되겠나"라며 "사업비 1억원 받으려고 의원 하는 것 아니다. 자괴감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참 추하고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 시장은 "제가 저런 내용이 갔는지 어떻게 알겠나. 실제로 모른다"며 부정했다. 그는 "제가 한 말은 '의원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정도였다"며 "기왕 말이 나왔으니 앞으로는 시군과 직접 상의하고 의원들께는 여쭙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문자 폭로에 앞서 시 집행부의 폐쇄적인 자료 제출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 의원은 정무직 공무원 현황 자료를 요청했으나, 시 집행부가 이름을 '윤ㅇㅇ', '김ㅇㅇ' 등으로 가려서 제출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조직인데 공무원 이름 밝히는 것이 불법이냐"며 "자꾸 숨기는 걸 보니 이분들 내세우기가 부끄러운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민 시장은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이라며 "의원님이 요구하면 모든 직원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냐. 직원들에게 법 위반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전 의원은 "법적 검토를 해서 주장하는 것이며, 앞으로 이분들을 김땡땡, 윤땡땡으로 부르겠다"면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우리 의원들이 정무비서관이 보낸 문자를 받았기에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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