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도 '부캉이' 화제…해수부 "수산과학원에서 챙기고 있다"

"수온변화 대응 필요" 지적…"후쿠시마 수산물? 국민이 신뢰 않는다"

부산 북항수변공원에 나타난 흑상어 '부캉이'가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장에서도 화제가 됐다. 감사위원들은 바닷물 수온 변화에 따른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부처 간 칸막이 등 관료제 문제로 책임소재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대상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부캉이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는데 단순한 재밋거리는 아닌 것 같다"며 "흑상어가 난류성이고 아열대(어종)에 속하는데 상어의 먹이가 되는 난류성 어종이 많이 잡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유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바다가 변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방치하다 보면 정말 부산 앞바다에 상어가 출몰하는 게 일상적이 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바다 수온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표층수온 온도가 1995년 16.7도에서 2025년 18.5도로 바뀌었다. 1.8도가 상승됐다"며 "바다에서 수온이 1도 변하는 것은 육지 온도(기온) 10도가 차이나는 것과 똑같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생선은 변온동물이고 수온 1도가 상승하면 사람 체온변화 8~10도(의 영향)"이라며 "해수부에서는 급격한 바다 수온 변화에 따른 어종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의원의 지적은 "어구(漁具)도 바뀌어야 되고, 선박도 바뀌어야 되고, 금어기도 바뀌어야 되고 많은 변화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고 있느냐"는 선에 일단 그쳤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저희들도 그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근해어업발전법 등을…(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은 "부캉이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외해로 내보내는 게 목표인데 부캉이의 섭식이라든지 행동반경 등을 챙기고 있느냐"고 물었다. 황 장관은 "수산과학원이 챙기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얕은 물이기 때문에 수온의 격차가 심한데 난류성 어종이 낮을 기준으로 해서 따뜻하다고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다가 밤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며 "구조 매뉴얼을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2차적으로 부캉이가 수로에 들어온 이유, 상어의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난류성 포식 어종들에 대한 연안 관리나 주민 안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북항) 수로의 수역관리권은 누가 가지고 있느냐"고 묻고는 황 장관이 "부산PA(항만관리청)가 가지고 있다"고 답하자 "PA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산청(부산해경)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육상은 시설관리공단이 가지고 있는데 수산물이기 때문에 또 수산과학원이 인벌브(개입) 안 될 수 없다. 서로 네 것 내 것 튕기다 보면 관리가 안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장관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CPTPP와 관련해서 다행히 이재명 정부에서 금년 중에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완전히 신청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수산 관련 가장 중요한 쟁점은 면세유 공급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개호 의원은 "CPTPP와 관련해서 가장 일본이 강력하게 주장할 항목은 바로 수산물 수입일 것"이라며 "지금 우리 국민정서로 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이 허용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황 장관은 이에 "저는 국민의 신뢰가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개호 의원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방어를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와 노력을 하지 않으면 CPTPP에 찬성하기 어렵다"며 해수부의 의지를 당부했고, 황 장관은 "의원님 말씀을 명심하겠다. 이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과 연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지키겠다)"고 했다.

▲1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별관에서 열린 국회 농해수위의 해수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양수산부 황종우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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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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