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AI 혁명시대 전북인으로서는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는 과학기술정책을 따라잡기가 쉽지만은 않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교양인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반도체부터 피지컬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양자, 바이오 등 참으로 많은 학습이 필요한 기술경쟁의 시대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주도적 성장정책을 펴고 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집단의 지방 투자를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삼성 이병철 회장이 선언한 사업보국事業報國 이념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병철 회장의 경영이념은 국가균형발전시대에 더욱 절실하다.
이원택 전북 지사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그린수소 플랫폼, 첨단로봇 파운드리, 농·생명 바이오 등을 3대 미래 성장엔진으로 확정했다. 그린수소 플랫폼은 새만금과 전북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연결하는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전북자치도는 풍력·태양광 기자재와 수전해 시스템, 차세대 수소저장용기, 수소모빌리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첨단로봇 파운드리는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성장축이다. 현대자동차 등 앵커기업의 투자와 상용차·특장차, 농·건설기계, 탄소소재·이차전지 등 기존 제조기반에 피지컬AI 기술을 접목해 로봇 핵심부품부터 AI 자율공장, 실증·인증까지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생명바이오는 전북의 대표 산업인 농생명 분야를 AI·바이오·ICT와 결합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푸드테크와 고기능 식의약 바이오소재, 바이오의약품, 방사성의약품 등을 집중 육성하고 연구개발부터 비임상,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이다.
정부는 재정과 금융, 세제, 제도, 기술, 인력, 인프라 등 7대 분야의 지원 패키지를 성장엔진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적극 활용해 기업투자와 대형 연구개발, 산업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핵심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성장엔진 확정을 새로운 산업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 연내에 성장엔진별 기업 투자수요와 R&D, 인프라, 인력양성을 연계한 ‘산업별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개 분야 14건의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미래첨단산업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피지컬AI·로봇 분야 산업을 위해 ‘전북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북 로봇메가특구 조성전략 및 핵심사업 발굴 연구’, ‘피지컬AI실증기반 시험·검증 지원체계 구축 방안’, ‘도내 제조기업 로봇 도입 수요조사 용역’ 등도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수소 분야에서는 ‘전북형 재생에너지 기반 소득모델 마련 방안’을 비롯해 ‘제2차 전북도 에너지복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전북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력계통 분석 및 대응전략 수립 용역’, ‘새만금 RE100 산단 기본계획 수립’, ‘전북형 수소 메가특구 추진 방안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서남권 방사성의약품 국가클러스터 조성 사업 기본계획 수립’, AI·디지털 산업 분야에서는 ‘전북 AI데이터센터 경제 타당성 분석’, 그리고 과학기술 분야를 위해서는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기본방향 정책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전북의 미래첨단산업 정책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7대 SEED 프로젝트 등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정책이다.
지방주도적 성장정책을 구체화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전북도, 시·군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기술입국 정책의 집행과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이러한 점들에서 전북자치도의 정책과학적 접근은 고무할 만하다. 연구하며 기획하고 집행하는 일까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주마가편 격으로 전북 정책 당국이 세계 과학기술의 미래를 투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며, 앞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즐겁게 풀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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