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혈세로 호사 누리면서 복지예산 삭감"…추미애 비판?

'SNS 정치' 가속…靑 "대통령에게 SNS는 소통의 연결고리…더 다양해질 것"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어려움 없이 부모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SNS인 'X'(옛 트위터) 본인 계정에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 과일 사먹을 돈 몇 천 원이 없어 마른 침 삼키고, 몇 만 원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밥 굶는 사람, 차라리 가족들 껴안고 죽어버릴까 고민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썼다.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12억 원 대의 전세 관사를 계약하고 보육예산 삭감 논란에 휘말린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다수다.

이 대통령은 "끊임없이 삶의 현장 뒷골목을 돌아보며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처한 가장 힘든 이들의 삶을 챙기는 것이 바로 국정이고 행정이고 정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자가 생각없이 휘두르는 칼 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칼이 크면 클수록 더욱 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X에 올린 다른 글에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굳이 힘든 정치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시다가 품격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시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힘 없고 덜 가지고 소외 되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좁은 뒷골목의 부모형제자녀들과 소통하고 그 분들의 숨결을 느끼며 국정의 막중한 책임감을 되새기는 순간들이 저에겐 그래서 귀하디 귀하고 또 포기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했다.

특히 "품격없다 권위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활발한 SNS 활동에 대해 청와대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국민은 대통령의 생각을 누군가의 해석과 편집을 거치지 않고 직접 알 권리가 있다"며 엄호했다.

성 수석은 X에 "대통령이 권위주의나 신비주의의 장막 뒤에 있고, 그의 의중을 누군가 대신 전달하고, 해석하고, 포장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이 썼다.

성 수석은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에게 SNS를 비롯, 뉴미디어를 통한 왕성한 소통은 당연한 흐름"이라며 "대통령에게 SNS는 국민에게 자신의 생각과 정책 취지를 직접 설명하고, 국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연결고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어느 한 플랫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있는 곳으로 소통의 공간을 넓혀가는 일"이라며 "대통령의 직접 소통 역시 그런 방향으로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했다.

성 수석은 "대통령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SNS 정치'가 아니다. 국민과 대통령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이고, 국정과 국민 사이의 벽을 낮추는 소통"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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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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