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집 앞 시위'에 문화부 장관 "위협·협박 용납 안 돼…엄정한 법 집행 요청"

최휘영 "작품에 대한 평가는 관객·비평 몫…명예훼손 문제 있다면 소송으로 풀어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의 집 앞을 찾아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를 열고 신변 위협을 가한 데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5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경찰청 등 관계당국에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 협박 등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이는 대단히 우려스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동의하지 않는 작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연기자 개인의 집 앞까지 찾아가 공포를 조장하고 위해를 가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극우 성향 단체 신자유연대는 유튜버 등 5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과 함께 지난 4일 서울 성북 배우 유해진 씨 자택 앞에서 <암살자(들)> 상영 중단 및 사과, '우파 영화' 출연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는 마이크에 대고 유 씨를 향해 욕설 섞인 발언을 했다.

최 장관은 영화 상영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작품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가 사전에 개입하거나 행정력으로 재단하라는 것은 헌법이 금지한 '사전 검열'의 시대로 되돌아가라는 위험한 요구이기 때문"라고 반박했다.

최 장관은 영화와 관련한 논란은 비평과 사법 질서의 틀 내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가 다룬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며 "작품에 대한 평가는 관객과 비평의 몫으로 남겨두시라"고 했다.

또 "만약 작품에 명예훼손이나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는 상영 이후 민사상 소송이나 형사적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을 구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벌어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정치 스릴러 영화다. 영화엔 당시 저격 사건이 정권의 국면 전환용이었다는 뉘앙스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암살자(들)>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 지난달 29일 입장문에서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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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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