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의원 "남원을 의료중심 혁신도시로 설계해야"

남원의료원 국가병원화, “영호남·충청 아우르는 거점으로”…서울 주요 상급병원 입원환자 60.8%가 지역민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10명 가운데 6명은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은 이와 관련해 "남원 설립이 확정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과 국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중증·응급 치료까지 담당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상급병원 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5개 상급종합병원의 올해 1~4월 입원환자 15만5530명 가운데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는 9만 4624명으로 60.8%를 차지했다.

서울 이외 지역 환자 비중은 2022년 57.8%, 2023년 58.8%, 2025년 60.1%에 이어 올해 1~4월 60.8%로 높아졌다. 2022년 연간 비중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박 의원은 이러한 환자 집중 현상을 '지역의 최종 치료 역량 부족'과 연결해 진단했다. 수술과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서울로 이동하면서 환자와 가족이 진료비 외에도 교통비와 숙박비, 보호자의 휴직에 따른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서울 상급병원 입원환자의 60%가 지역 환자라는 것은 지역에 최종 치료를 담당할 병원과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며 “국립의전원과 국가병원을 축으로 영호남과 충청 이남을 아우르는 의료중심 혁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역에서 교육받고 수련한 의사가 지역에 남아 진료할 수 있도록 기초의학 교육부터 임상실습·수련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제정을 주도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했다. 보건복지부 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 1일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전북 남원으로 확정했다. 정원은 100명 규모로, 2029년 개교해 2030년 첫 입학이 이뤄질 예정이다.

함께 추진되는 남원의료원은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돼 국립중앙의료원과 통합, 국가병원으로 전환된다. 국립의전원의 교육과 의료인력 양성을 뒷받침하면서 지역의 중증·응급 치료를 담당하는 거점병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국가병원의 역할을 지리산권에 한정하지 않고 영호남과 충청 이남을 아우르는 광역 의료거점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원의 지리적 접근성을 바탕으로 서울로 향하는 환자를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와 병원 뿐 아니라 의료 관련 공공기관, 연구·산업 기능, 의료진과 종사자를 위한 주거·생활 기반을 함께 갖추는 ‘의료중심 혁신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특히 환자 수요를 확인한 뒤 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으로는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며 국가의 선제적 투자를 강조했다. 우수한 교수진과 의료진, 첨단 장비, 교육·연구 시설을 먼저 확보해 환자와 인력이 찾아올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설립 준비 과정에서 이러한 구상이 교육과정과 수련체계, 예산에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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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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