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사장 윤석대)가 미국 현지 물산업 기관과 손잡고 국내 물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실증 기반 확대에 나섰다.
단순한 해외 전시회 참가를 넘어 국내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기술을 직접 검증하고 실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증시설과 시장 진입 지원체계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지 시각 9월 29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물환경 전시회 ‘웨프텍(WEFTEC) 2026’에서 미국 조지아주 소재 물산업 실증 전문 비영리기관 ‘더 워터 타워(The Water Tower·TW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해 WEFTEC 2025를 계기로 처음 교류한 뒤 실무 협의와 현지 실증시설 확인 등을 이어오며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의 협의를 공식화하고 국내 물기업의 미국 현지 기술 실증에 본격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더 워터 타워는 2019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지자체 등 공공 수도사업자와 민간기업, 학계 등을 연결해 상·하수도 분야 신기술의 실증과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근 대형 수처리시설과 연계된 현장 실증공간과 분석장비, 실습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미국 현지의 수질과 운영환경에 맞춘 기술 검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K-water와 TWT는 앞으로 국내 물기업에 미국 현지 실증 기회를 정례적으로 제공하고, 관세·법률·인증 등 시장 진입 과정에서 필요한 맞춤형 자문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요구되는 현지 실증 및 운영실적을 확보하고, 초기 시장 진입 과정에서 겪는 제도적·기술적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 넘어 현지 네트워크 확장…미국 물산업 기관과 협력폭 넓혀
K-water는 WEFTEC 2026 기간 국내 물기업 10개 사와 공동부스를 운영하며 기술 홍보와 현지 판로 확대에도 힘을 보탰다.
또 전시회 주관기관인 미국물환경협회(WEF)와 시범사업 및 기술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위스콘신주 물산업 클러스터인 ‘더 워터 카운슬(The Water Council)’과는 창업지원과 투자 연계 등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미국 주요 물산업 기관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국내 물기업이 현지 시장에서 기술을 알리고 사업 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water는 앞서 협약을 체결한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CWA), 미국수도협회(AWWA)에 이어 이번 TWT까지 협력기관을 확대하며 미국 내 실증 기반을 다각화하고 있다.
기관별 전문성과 지역별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물기업이 미국의 다양한 수질·수처리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현지 운영실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노후 상·하수도 시설 개선과 스마트 물관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물기업의 진출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다만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미국의 인증과 규격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실제 운영환경에서의 실증 및 레퍼런스 확보가 중요한 만큼, 현지 실증시설과 전문기관을 활용한 지원체계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용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세계 주요 물시장인 미국 현지에서 국내 물기업의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는 협력 거점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유력 기관들과 협업을 이어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물기업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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