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 공방 계속…장동혁, "대통령 외환죄" 주장까지

민주당 국방위, 28일 사고 현장 방문…"장병 부상 앞 정쟁 멈추라"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을 의식해 현장조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강화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뢰 폭발 사고, 북한군이 최근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매설한 목함지뢰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렇다면 이는 명백한 침략 행위"라며 "대통령과 이 정권은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만약 이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다. 대통령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된다"며 "탄핵은 물론 당장 구속돼 재판받아야 할 범죄"라고 거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공세를 더하고 있다. 군과 유엔사령부는 전날 DMZ에 병력을 투입해 이번 사고 관련 현장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 및 작전환경 조사 등 준비 활동을 벌였는데,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사고 뒤 수일이 지난 만큼 증거 유실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왜 사고 직후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유엔사와 우리 군 사이에 어떤 협의가 오갔는지, 그 과정에서 현장 증거 보존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를 객관적인 자료와 조사 결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폭발물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여부에 따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는 물론, 향후 우리 정부와 군의 대응 방향까지 달라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합동 현장조사TF 구성과 현장 전개까지 수일이 소요됐다"며 "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늑장 대응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장병의 부상 앞에서 정쟁을 멈추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은폐라 부른 시간은 조사단의 안전을 확보하는 시간이었다. 유엔사가 동행한 현장에서 누가 무엇을 숨길 수 있겠나"라며 "안전대책 없이 조사단을 들여보냈다가 2차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장 대표를 향해 "장병의 피를 선동의 소재로 쓰고 있는 것"이라며 "조사 일정을 정쟁의 재료로 삼는 순간 조사단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위는 오는 28일 육군 25사단 관할 DMZ를 방문해 합참의 현장조사 상황을 직접 보고받고, 군의 사후 조치 및 대비 태세 점검에 나선다. 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사고 원인과 조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확.ㅈ인하고, 장병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국방위 차원의 현안질의 개최를 요구하며 현장 방문에는 불참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농지 전수조사,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추정 사고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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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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