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李대통령, 文·정청래와 통화 잘했다"…통합 노력 평가

尹, 유시민에 "'아쉽다'는 이야기 과했던 듯…표현상 문제제기 할 수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 인사로 여당 내 친문(親문재인) 그룹 핵심 인사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진영 내 통합 노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 여권 내 강경파를 대변하는 목소리와는 다소 결이 달라 눈길이 끌렸다.

윤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순방 직전 문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주고받은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내가 유엔총회에 가는데 어떤 것들이 유념해야 될 부분이냐'는 조언을 얻으시려고 했던 것 같다"며 "정말 200% 잘한 전화"라고 평가했다.

'8.17 전당대회 이후 여당 내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통화가 이뤄진 것에 정치적 의미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의원은 "당연하다"며 "대통령 일정은 정치적·정무적인 것이고, 그래서 전화라는 것이 얻는 이미지가 통합을 위한 행보로 읽혀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엔총회를 매개로 두 분이 통화를 하시는 것을 가지고 국민적 이미지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부수적으로 노렸을 수 있다"면서 "그건 잘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의 지난 18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특히나 지지층이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멸칭 같은 것 쓰지 말자'고 전대 이후 분열돼 있던 당내 갈등구조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대통령 기자회견이 국정운영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는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 아닌가"라며 "기자회견 한 번으로 모든 걸 해결하겠느냐(마는),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이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지는 행보 또한 조금 전 말씀처럼 문 전 대통령에게 전화도 하고, 정청래 전 대표에게도 전화하고, 어제는 국회 의원회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평전을 청와대에서 한 권씩 보내주셨더라"며 "이런 일련의 행보들이 쌓아가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이 이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연일 고수위 비판을 이어가는 데 대해서는 "'아쉽다'는 부분을 과하게 이야기하신 것 같다"며 "표현상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는 할 수 있지만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된다'는 마음에서 나왔을 것이고, 그런 걸 지금은 우리가 인정하고 가는 게 어떠냐"고 윤 의원은 언급했다.

그는 "요즘 '신발 안 돌멩이론'이 또 화제가 되는데, 만약 신발 속에 돌멩이가 있으면 신발 벗어서 털면 된다"며 "유시민 작가의 주장도 돌멩이를 털어버리라고 한 말이지 돌멩이를 집어넣자고 한 말은 아닐 것"이라고 선해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음에도 유 전 이사장이 "그런 말로 수습할 수 있는 국면은 일찍 지나갔다", "어떤 사람의 말로 빚어진 문제가 아니고 많은 행위들이 쌓여서 이렇게 온 것이다.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그만큼 많은 행위들이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 윤 의원은 "그런 액션(행위)의 하나가 정청래 전 대표한테 전화하고, 노무현 대통령 평전을 의원들에게 드리고, 광의로 해석하면 문 전 대통령과 해외순방 전에 전화하고 이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지 하루아침에 상처가 낫지는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 상처라는 게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속돼왔던 것인데 약 하나 바른다고 되겠나.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그 시간 속에서 당이 해야 될 것, 저를 비롯한 의원들이 해야 할 것, 그리고 정부가 해야 될 것들이 각각 있지 않을까"라고 상호 노력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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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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