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가 선거자금 관련 육성 녹취와 비공개 대화방 ‘천사랑’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의 직접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전북교총은 15일 성명을 내고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은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몫이지만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설명하는 것은 교육감의 몫”이라며 “천 교육감은 도민과 교육가족 앞에 직접 나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녹취에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한 자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천 교육감이 ‘베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교육감에 당선되면 이를 합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겼다.
비공개 대화방 ‘천사랑’과 관련해서도 당시 선거 캠프 핵심 관계자가 문자메시지 발송과 현수막 게시, 여론조사 대응 등 구체적인 선거 관련 논의와 활동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총은 단편적인 녹취와 관계자 증언, 언론 보도만으로 범죄 성립 여부를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녹취에 담긴 발언의 정확한 의미와 전후 맥락, 실제 자금 조성·집행 여부, ‘천사랑’의 성격과 참여자들의 행위가 법률에 위반되는지는 수사기관의 조사와 사법적 판단을 통해 가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북교총은 법적 판단과 교육감의 설명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북교총은 “교육감은 수사를 받는 당사자인 동시에 전북교육을 책임지는 최고 공직자”라며 “학생과 교직원에게 공정과 청렴, 책임을 강조해야 할 교육감의 육성으로 선거자금 문제와 ‘교육감이 되면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공개됐다면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당사자가 직접 설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베팅’이라는 표현을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이었는지, 보도된 자금이 실제로 조성되거나 집행됐는지 도민과 교육가족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사랑’의 실제 성격과 운영 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북교총은 “‘천사랑’이 단순히 정책을 논의하고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사적 대화방이었는지, 아니면 최근 보도된 증언처럼 문자 발송과 현수막 게시, 여론조사 대응 등 실질적인 선거 활동을 논의하고 실행한 조직이었는지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기존 의혹이 반복된 데 그치지 않고 당사자의 육성과 당시 선거 과정에 참여했다는 관계자의 구체적인 증언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이전과 같은 해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총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모든 설명을 사법적 판단 이후로 미룰 수는 없다”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진술까지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언이 어떤 의미였는지와 언론을 통해 제기된 핵심 의혹 가운데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는 전북교육의 수장으로서 직접 설명할 수 있고 또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총은 천 교육감에게 △최근 공개된 육성 녹취와 ‘천사랑’ 관련 보도에 대한 직접 설명 △자금 관련 발언의 의미와 ‘천사랑’의 실제 성격·운영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성실한 협조를 요구했다.
아울러 관련 의혹과 수사로 교육활동 보호와 교원 지원 등 전북교육의 주요 현안과 교육청 본연의 업무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총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를 예단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주장만으로 누구의 유·무죄를 단정하는 일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수사를 통해 중대한 법 위반이나 선거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행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법적 책임은 물론 전북교육 수장으로서 정치적·도덕적 책임도 엄중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도, 추측도 아니다”며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천호성 교육감 본인이 직접 밝히고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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