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광진구갑)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탄원서 서명이 경로당을 통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오 시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노인회 서울의 한 지회가 경로당에 오세훈 시장 탄원서를 배포하고 서명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명태균 게이트가 경로당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탄원서에는 사건번호와 피고인 성명이 명시됐으며, 서명자의 성명·생년월일·연락처·주소를 기재하는 별도 양식도 첨부됐다.
이 의원은 “조직적으로 기획되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는 치밀한 설계”라며 “어르신들의 친목 공간인 경로당이 특정 정치인을 위한 여론몰이 장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또 탄원서에 1심 재판부가 정황과 추론만으로 유죄를 인정했고 사법부가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며 “오세훈 시장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위에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관련 비용 33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22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명태균 씨에게 여러 차례 살려달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경로당까지 동원해 여론몰이를 했다면 또 다른 범죄이자 재판부를 흔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게 탄원서 배포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해명과 서명 요구 중단을 촉구하고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해 확인되는 내용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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