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2000억원을 들여 완공한 서부내륙고속도가 후행투자 의지 부족으로 전북자치도 익산시민들에게 '그림의 떡'으로 전락해 있다.
7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서 충남 부여를 거쳐 전북 익산까지 총 137.4km를 연결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은 1단계 평택~부여 구간 94km가 완료돼 2024년 12월 개통됐음에도 2단계인 부여~익산 구간 43.4km는 오는 2029년에나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여군 규암면에서 익산시 왕궁면을 연결하는 2단계 사업은 토지보상이 93%를 넘어서는 등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어 조기착공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용역 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계획상 사업기간이 2029년 착공과 2034년 준공으로 잡혀 있어 앞으로도 착공하려면 3년 안팎의 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익산시는 "사업구간 내 토지보상이 조만간 마무리됨에 따라 공사착수를 위한 기반여건은 충분히 무르익었다"며 "착공시점을 2027년으로 2년가량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운영기간이 2032년으로 종료될 예정이며 2단계 노선을 2027년에 착공할 경우 2032년 준공이 가능해 손실보전금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2조2000억원의 막대한 1단계 예산이 선행 투자됐음에도 전체 노선이 개통되지 않아 당초 계획한 광역교통망 기능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거론되는 주요 걸림돌 중 하나가 민자도로사업의 '비경쟁 원칙'이다"며 "하지만 이 원칙을 2단계에 적용할 필요가 없어 조기착공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2단계까지 완공될 경우 전북 전역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교통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며 "익산에서 부여를 거쳐 평택까지 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지난 5일 익산청년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익산시 당정협의회'에서 2단계 사업을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건의했다.
앞서 최정호 시장은 지난 7월에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2단계 착공을 2029년에서 2027년으로 2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1단계 사업을 완성하고도 후행투자가 미뤄져 익산시민을 포함한 전북도민들만 서부내륙고속도로가 그림의 떡으로 전락해 있는 셈이어서 정부 차원의 대응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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