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일의 투표지 부족 사태 등의 진상규명을 위해 구성된 국회 선관위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소속 당인 국민의힘을 "부정선거 음모론의 나락에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윤 의원은 4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관위 국조특위가 결국 올림픽공원 공개 재검표를 하지 못한 데 대해 "그게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개탄했다.
윤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하고 몇몇 의원들이 (올림픽공원에) 가서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 구호를 외치지 않았나"라며 "'부정선거'라고 해서 그 의혹을 제가 특검하고 들여다보자고 했는데 그걸 반대하지 않았나. 이게 정말 허망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조특위에서 많은 분들이 공개 재검표에 대해서 동의했지만 몇몇 분들이 '이거 해봤자 광장 동력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 '그걸 하더라도 의혹은 계속 꼬리를 물고 나온다'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반대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선관위는 총체적인 무능·부실 집단"이라며 "제가 느낀 것은 부정선거할 역량도 없는 집단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정 후보의 당락이나 선거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조직적으로 계획적으로 투개표 조작 행위를 한다, 이게 '부정선거'의 정의(定義) 아니냐"며 "이런 의미의 부정선거는 없다. 그런데 자꾸 부정선거 음모론에 우리 당 지도부가 올라타서 그걸로 간다"고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구체적 사례를 들어 "인천시장 관내 사전투표가 '쌍둥이 투표'라며 박찬대 후보가 송도1동, 송도2동이 3030표로 같고 유정복 후보도 송도1동·2동 1440표로 같다(고 하지만), 3등 후보 개혁신당 이기봉 후보는 송도1동에서 61표, 송도2동 47표"라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제3후보를 빼버린다. 1, 2등 후보 같은 것만 놓고 '쌍둥이 투표'라고 하고, 장동혁 대표는 '5억9000만 분의 1이다. 지구상에 일어날 수 없는 가능성이다', 민경욱 전 의원은 '부정선거다'(라고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그러면 까보자'는 것 아니냐. 특검이 와서 6000표도 안되는 것 전부 다 한 장 한 장 다 까라면 깐다. 비파괴 검사도 다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것을 못 하게 한다. 당 지도부부터 막아버리고 의원들이 막아버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투표수 임의 조작은, 예를 들어서 우리가 1만4288곳에서 투표를 입력하는데 시간대별 투표율을 잘못 기입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원래 시도 선관위에 보고해서 수정 허가를 얻어야 되는데 이 분들 공무원들이 '최종 투표자 수가 같으니까 마지막만 맞추면 돼'(라고) 조작한 것"이라며 "득표자 수 조작이라면 국민들은 부정선거라고 쉽게 받아들이겠지만, 전산망으로 득표자 수 조작을 했다? 만약에 득표자 수가 조작이 됐더라도 그 전산망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투개표 현장에 가보면 투표지분류기로 투표용지를 전부 다 꺼내서, 동원된 공무원들 30만 명이 다 그걸 일일이 한 장 한 장 수검표를 다 한다. 그리고 우리 후보자들, 참관인들이 가서 정말로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지켜보고, 한 표라도 내 표가 아닌가, 저쪽 표인가를 가린다"며 "이런 투개표 현장과 절차를 잘 아는 국회의원들이, 잘 모르는 국민들·당원들을 상대로 '투표자 수 조작을 이미 했으니까 사실상 득표자 수 조작이어서 부정선거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호도를 하고 부정선거론으로 몰아가느냐. 저는 이 지점이 정말로 분개하는 지점"이라고 울분을 표했다.
그는 "저는 정말로 광장에 있는 분들, 국민들, 청년들이 안타깝다. 그 분들한테 진실을 가르쳐 주고 싶은데, 오히려 (정치인들이) 그 분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제가 이런 행태에 대해서 분노하고, '부정선거라고 몰아가지 말라. 그 분들한테 진실을 가르쳐주라'고 충정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특히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전적으로 정치를 하는 방향이 (나와) 다르다"며 "저는 광장을 이용하고 분노를 이용하는 정치를 안 한다. 광장의 분노를 정치권이 소화해서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진실을 가르쳐줘야 한다. 이게 정치인의 책무인데, (장 대표 등은) 광장의 분노에 올라타서 구호만 외치고 자꾸 음모론적인 얘기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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