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수남리 사업장 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천안시의회의 반대 결의안 처리 과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8월28일 대전세종충청 보도>
수남리매립장 유치위원회는 31일 오전 엄소영 천안시의회 의장을 만나 반대 결의안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철회 또는 수정을 요구했다.
유치위는 면담에서 "폐기물매립장 설치는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지만 주민 90% 가까이가 찬성한다는 사실은 결의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결의안 일부 내용이 실제 사업계획이나 주민과 사업자 간 협약 내용과 다르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유치위는 결의안에 폐산·폐유·폐알칼리·폐석면·의료폐기물 등이 반입된다는 내용이 담긴 데 대해 사업자와 체결한 협약 내용과 다르다며 반발했다. 협약에는 폐산·폐유·의료폐기물 등의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는 게 유치위 주장이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류제국 의원은 유치위가 문제를 제기한 일부 내용을 수정해 다시 공시한 뒤 임시회 마지막 날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천안시의회는 이날 열린 2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초 예정됐던 결의안을 처리하지 않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오는 4일 폐회 때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매립장 설치 찬성·반대 주민 50여명이 방청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도 현장에 배치됐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병업 유치위원장은 "의장 면담을 통해 결의안의 잘못된 내용에 대한 지적이 일부 받아들여졌다"며 "결의안 채택을 미루고 수정해 처리하기로 한 것은 당초 결의안이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마련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남리매립장 설치를 둘러싼 주민간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수정안이 4일 시의회에서 처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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