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1000조9647억 원이었다. 전월 대비 16조248억 원 늘어났다. 지난 5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7, 8월 이전인 6월 말(949조3998억 원)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잔액 51조5649억 원이 늘어났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최고 연 3.20%,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최고 연 3.25%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60~3.61% 수준이다.
시중 은행들은 고금리 적금 상품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9.0% 금리의 '신한 적금 9단' 판매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8.29% 금리의 '우리의 소원 적금'을, KB국민은행은 최근 연 12.0%의 금리를 적용하는 'KB카드쓰담적금'을, 하나은행은 최고 연 7.7% 금리의 '오늘부터 하나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출시한 연 8.15%의 'NH농심천심 적금'은 출시 이후 한도 소진으로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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